2023 Japan Railway Travel

2023 일본여행

26 October 2023 ~ 29 October 2023
학교 – 인천 – 나리타 – 아키하바라 – 마루노우치 – 이사와온센 – 오츠키 – 우에노 – 도쿄역 – 오카야마 – 교토 – 우메다 – 난바(도톤보리) – 요도야바시 – 인천 – 학교

Prolog.

대학원 생활 중 힘들 때마다 아마 이 여행의 추억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코로나 이전에 다녀온 여행을 끝으로, 대체복무기간 동안 그리고 복학 후에는 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다녀왔다. 사실 복무기간 동안에 연차를 전부 일본에서 보내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요양원에서 있던 나로서는, 사실 그 이전에 단기입국비자가 막혔기 때문에 이룰 수 없는 계획이 되었다. 복학 후에는 나름 정신 차렸다면서 공부해야하기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가게 된 계기는 역시 동기와의 ‘졸업여행’. 사실 휴학도 아니고, 학기 중에 여행을 간다는 것은 아무리 막학기라 해도 랩인턴을 하는 입장에서는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기 역시 11월 부터 인턴을 시작하며 타대 대학원진학을 앞두고 있었기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동기의 타대 합격발표 이후에 계획을 세울 수 있었기에, 이전에 내가 계획을 세우던 것과는 다소 촉박한 일정이 되었다. 가고자 했던 온천마을의 숙소는 이미 모두 예약이 차 있거나, 가장 큰 목표였던 선라이즈 탑승도 노비노비로 한정되는 등의 이유로 일정역시 1주 미루게 되기도 했다. 또 비행기값도 내가 알던 것과는 앞자리가 달라져 있었는데, 그 때는 늦게 예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냥 일본행 비행기값이 미쳐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일정 조절한 덕에 비행기값도 조금이나마 저렴해지고, 선라이즈 역시 노비노비에서 솔로로, 다시 싱글로 천천히 취소표를 노리며 변경에 성공하여 아주 만족하는 계획이 되었다. 오랜만의 여행인 만큼 나의 J기질을 최대한 발휘해 보고자 Google SheetGoogle Maps를 이용해 계획을 짰었다. 하지만 역시 계획은 이렇게 짜는게 아니다. 아 물론 양식을 시간단위로 짜면 지키기 힘들다는 말도 포함되어 있지만, 너무 빡빡하게 짜버렸다. 거의 내 첫 여행에 버금가는 수준. 그래도 여행은 같이 가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던가. 계획이야 바꾸면 그뿐.

26 October 2023

우리 둘의 위치 상 함께 출국이 가능한 곳은 인천이었기에 각자 KTX첫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만났다. 내가 조금 먼저 도착했기에 국민은행에서 환전해 둔 돈을 미리 찾고는, 호남선이 들어오는 플랫폼앞에 기다렸다가 동기와 만났다. 거의 한 달 만에 만났기에 반갑게 인사하고는 곧바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할까 고민하던 중 우선 짐을 붙이고 생각하자는 동기의 제안에 짐부터 붙이러 가는데 입국장 줄이 엄청났다. 항상 김해공항에서 출국을 하던 나로서는 공항에 왜 2시간 전에 가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특히 아침비행기라면) 와… 밥 먹었으면 하늘이 두 쪽나도 비행기를 못 탔을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짧나 입국장 마다 비교해봤는데, 역시 그럴 시간에 줄 서는게 더 빨랐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일이라면 종이발권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는 것. 입국장에 들어가서도 계속 초조했는데 천만다행이도 게이트 앞에 도착했을 때 겨우 탑승수속이 시작되었었다.

비행기는 예정보다 다소 늦게 출발했고 덕에 다소 늦게 도착했다. 뭐 그래도 문제 없었다. 첫차 덕에 피곤에 쩔어 잠을 푹 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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